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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계 데이터베이스 사업 ‘난항’

양계협, 인력부족·농가 기피현상…어려움 호소

기자  2008.04.14 09: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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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수급 예측을 통해 가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종계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사업예산 축소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가금수급안정위원회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금년도 사업계획을 확정,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종계 데이터베이스 사업의 경우 농가들의 자율적인 참여 유도 등 사업의 효율성 제고라는 조건부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종계 데이터베이스 사업 시행기관인 양계협회는 종계 데이터베이스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당초 양계협회는 올해 종계 데이터베이스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가에서 직접 자료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종계 농가들을 대상으로 직접 입력 시스템에 대해 사전조사를 벌인 결과,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협회는 현재 직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 조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비협조적인 농가들이 다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자료 제공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분간은 직원들이 직접 방문을 통해 종계 데이터베이스 사업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보다 많은 자료를 축적해 자료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협회 인력 부족으로 쉽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양계협회는 “협회 직원 5명이 기존의 업무와 병행하며 종계장별 입식한 계군에 한해 4회 실시하는 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며 “전담직원을 더 늘려야하는 실정이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종계 데이터 베이스가 자료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관된 사업 추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현행 종계 Data-Base사업은 매월 종계생산성을 위해 전화조사만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기에 조사의 정확성 및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출장조사도 함께 병행토록 해야 하며 이 지침이 향후 사업에도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