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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농정’ 눈에 띄네

농식품부, 육가공업계-홈쇼핑 ‘중재’ 자처

이일호 기자  2008.04.16 14: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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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돈육 비선호부위 소비 확대를 위한 ‘세일즈 농정’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에서 ‘홈쇼핑을 통한 돈육 2차가공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효율적인 추진대책을 논의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팀 노수현 팀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정부가 돈육가공업계와 홈쇼핑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 이후에도 각 홈쇼핑 관계자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실질적인 2차가공품 판매방안 모색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노수현 팀장은 “정부는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뒷받침 하기 위한 농축산물의 ‘유통고속도로’ 시스템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홈쇼핑을 통한 돈육 2차가공품 판매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만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께서도 관심이 크다”며 그 기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육가공품 판매 활성화를 통한 비선호부위 소비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차원에서 실질적인 역할이 수행이 이어질 것임을 덧붙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육가공업계를 비롯한 축산업계에서는 그 실현여부를 떠나 새정부 출범이후 ‘세일즈 농정’ 이 본격화 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육가공업계의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수출이 아닌 제품의 판로개척에 직접 나선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으로 규정하며 “이는 농축산식품의 특성상 유통업계에 끌려다닐수 밖에 없는, 사실상 불공정 거래의 관행하에서 일정부분 생산자를 보호해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세일즈 농정이 시장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수준에서 대폭 확대됨으로써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가능케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홈쇼핑 업계는 “20~30% 수준이 적정수수료” 라는 육가공업계의 지적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홈쇼핑 특성에 적합한 새로운 제품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