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우협회를 비롯한 농민단체들이 규탄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농민연합과 축산관련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회의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항의 방문했다.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방미기간 미산 쇠고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禮를 갖춰 이렇게 말하지만 만약 협상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禮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을 놓고 협상을 하는 정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동환 농민단체협의회장(대한양돈협회장)은 “우리농민은 정부를 믿고 싶지만 정부는 우리가 신뢰하기 어려운 행동만을 일삼고 있다” 며 “모든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직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는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미FTA 전제조건처럼 여겨지는 지금의 상황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농림수산식품부의 소신 있는 농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축단협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이 농축산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한미쇠고기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있고, 과학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미산 쇠고기를 개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