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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와 힘합쳐 美 쇠고기 불매운동

한우협회장단 긴급회의, 대규모 집회는 일단 유보

이동일 기자  2008.04.21 11: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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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협회는 미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 고위급 회담을 규탄함과 동시에 소비자 단체와 연계한 미산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또 이와 관련한 대규모 집회는 일단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지난 16일 대전 샤또 그레이스 호텔에서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고위급 회담개최와 관련해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생산현장에서 농가들의 항의전화와 집회 개최 요구에 대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집회 개최는 유보키로 했다.
회원농가들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AI발생으로 인한 축산업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오는 5월 열기로 했던 한우먹거리 대축제도 보류키로 했다.
현 상황으로 대규모 집회는 유보된 상황이지만 농가여론이 협상내용 발표 후에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집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협회 관계자는 “우선 집회 개최를 유보하긴 했지만 농가들의 여론이 더욱 거세진다면 협회차원에서도 이를 막기가 쉽지 않을 것” 이라며 “다른 어느 때 보다 현장의 불만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 회장단은 쇠고기 시장 강제 개방에 대한 현 정부와 미국 정부의 고위급 회담을 규탄하며, 미산 쇠고기 전면개방 시 소비자 단체와 연계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