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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돈사료 곰팡이 독소 ‘논란’

양돈협, 대형 9개사 제품 중 6개서 ‘제랄레논’ 검출

이일호 기자  2008.04.21 1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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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공식수치 간주 무리…재검서 문제 발견시 강력 대응

생산자단체가 임의적으로 실시한 배합사료 품질 검사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에 따르면 일선 양돈현장에서 사료품질 저하에 따른 피해를 호소해옴에 따라 지난 3월 국내 9개 대형 배합사료업체의 육성돈 사료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6개 회사 제품에서 53~93ppb의 제랄레논이 검출됐다.
제랄레논은 돼지 유·사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이번 검출치는 주요 곡물수입국인 오스트리아와 이스라엘 등의 허용기준(50ppb 이하 또는 미검출)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곡물수출국인 미국에서는 3000ppb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별도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양돈협회는 이에따라 최근 속출하고 있는 “사료가격 폭등후 돼지 출하일령이 10일이상 늦어지고 있다”는 피해사례가 사료내 곰팡이 독소에서 기인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해당사료업체와 전문가, 지자체 공무원 등의 확인하에 객관적인 과정을 거친 샘플 채취를 통해 조만간 재검사를 실시, 또다시 사료품질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사료샘플이 검사를 요청해온 양돈장에서 임의적으로 채취된 것이고 사료품질 수준을 조사키 위한 검사였던 만큼 공식적인 수치는 아니다”며 “따라서 양돈농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업체별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임의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양돈협회의 검사를 계기로 제랄레논에 대한 규제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재검사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