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에서는 이른바 ‘내셔널브랜드(전국적인 돈육브랜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롯데마트 돈육담당바이어 윤병수 과장은 지난 23일 개최된 한국양돈연구회의 제1회 양돈포럼<사진>에서 일부 유명 돈육 내셔널브랜드를 거론하며 “대형마트에서 PB(자체개발브랜드) 제품이 내셔널브랜드를 대체하고 있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병수 과장은 이날 ‘돈육바이어가 양돈농가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들이 올해부터 PB상품 중심의 돈육판매에 나서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주요매대(골드존) 역시 PB상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인해 사료, 종돈, 사양관리 등 소위 ‘3통’을 통해 생산된 내셔널브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그 다음이 기능성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내셔널브랜드의 일반적인 품질은 인정하지만 소비자들 스스로 선택구매에 나설 정도의 특별한 차별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게 그 배경이다. 윤 과장은 따라서 “이제 대형할인점에서는 독점으로 가지고 갈만한 차별화된 브랜드가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 롯데마트에서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독점판매하고 있는 ‘YBD’ 품종의 다비 ‘웰팜포크’와 일본 사이보꾸 농장의 ‘수퍼골든포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기도 했다. 한편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 윤병수 과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LA갈비’를 그 핵심으로 지목하면서 국내 삼겹살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특히 LA갈비가 시중에 풀릴 경우 kg당 1만8천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 현재 2만원에 육박하는 삼겹살 판매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