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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최원병 회장 “축산농가 철저한 보호대책 절실”

영천가축시장 찾아 현장애로 청취…정부에 적극 건의키로

■영천=김길호 기자  2008.04.30 13: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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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영천=김길호 기자]
 
-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지난달 27일 영천가축시장을 찾아 한우 산지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한우농가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외준 포항축협장, 장원혁 경북도 축산과장,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 최원병 회장, 정동채 영천축협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7일 경북 영천가축시장을 찾았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소식에 급락하고 있는 한우 산지거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른 아침 가축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과 전영환 경북도지회장을 비롯한 경북지역 시군지부장들이 함께 했다. 또 정동채 영천축협 조합장을 비롯해 최삼호 경주축협 조합장, 이외준 포항축협 조합장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장원혁 경북도 축산경영과장과 김병화 농협경북지역본부장도 함께 했다.
송아지 거래를 위해 영천가축시장에 나온 한우농가들은 최원병 회장에게 송아지 안정제 기준가격 인상을 건의했다. 또 브루셀라 보상금을 100%로 다시 높여야하며,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우농가들의 건의사항을 들은 최 회장은 “한우농가들이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농협, 농가의 울분을 달래줄 수 있는 농협이 돼야 한다”고 농협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축산농가 보호대책을 완벽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련내용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료가격 동결을 주문한 농민들에게 “현재 농협사료 규모 정도면 연간 5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야 하지만 지난해 90억원의 이익을 낸 것은 양축농가에게 무이자자금 지원 등의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120여두가 출장되던 영천가축시장에는 이날 총 25두가 나와 12마리가 거래됐다. 송아지들은 평균 140만원선에 거래돼 미국산 쇠고기 협상 전인 지난달 15일장의 210만원대 보다 약 7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이날 영천가축시장에서는 소를 팔러 나온 농민이나, 구입하러 나온 농민 모두 사야할지 팔아야할지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전면 개방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농민들의 깊어가는 시름이 가축시장 곳곳에서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