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으로 나라 전체가 들끓고 있다. 여당까지 여론의 압박에 못이겨 야당의 미국산 쇠고기 청문회 요구에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한미쇠고기 협상문제를 놓고 국민 앞에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정부가 논란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 지 축산업계는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이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부분과 한미 양국간 협상이 총선이후 기습적으로 이뤄져야 했던 배경, 방미를 앞둔 굴욕적인 협상여부 등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청문회를 통한 한미쇠고기 협상 무효화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국민들은 정부가 어떤 생각에서 쇠고기협상을 처리했고, 누구의 말대로 정말로 값싸고 안전한 쇠고기를 먹게 될 수 있게 된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정부가 축산업을 내팽겨쳤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대다수의 축산농가 또한 과연 축산업을 계속 해야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임은 물론이다. 축산농가와 소비자단체들은 그 동안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해왔고 개방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 언론까지 나서 이 부분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협상을 담당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책임있는 답변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산 쇠고기는 물론 우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걷잡을수 없이 확산될 것이며 축산농가들의 불안감도 증폭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은 이번 청문회에서 여야가 싸우는 모습이 아니다. 냉정한 시각과 진정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협상의 전후사정 및 문제점들에 대해 파헤치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있다.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냉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들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아올수 있도록 향후 대책을 함께 논의하는 성숙된 자세 또한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축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보통 농가’ 에 눈높이를 맞춘 정책 또한 이번 청문회에서 제시되길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