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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기화…가금업계 ‘고사 위기’

닭·오리고기 소비 90% 급감…특단대책 시급

이일호·이희영 기자  2008.05.12 13: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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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이희영 기자]
AI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금관련 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AI로 인해 닭고기와 오리고기가 70~90%까지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광진구에서 발생된 이후 일부 대형할인매장의 경우 아예 생닭 제품을 매장 내에서 퇴출시키는 등 소비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는 AI괴담마저 퍼지고 있어 가금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국의 냉동 창고에는 가금육이 쌓여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냉동 창고마저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닭고기 계열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발생된 이후 소비가 급감 일부 업체는 70%까지 주문량이 줄어들었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어서 계열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업계의 경우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오리업계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군인 감염의심사례와 서울 발생으로 인해 소비가 90%까지 감소했다는 것. 더욱이 오리의 경우 5월 가정의 달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피부로 와 닿는 피해규모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전북소재 한 오리계열사 관계자는 “AI 발생 이후 90%가 줄었다”며 “국민들의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신중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피해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가금관련업계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