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처리 제품 대일 수출지원 확대…연 1만5천톤 적체 해소 기대 정부가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소비를 위한 전방위 대책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심과 등심, 뒷다리 등 돼지 정육 가운데 50%에 가까운 저지방부위의 적체해소 없이는 안정적인 가격유지를 기대할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완전개방화 시대하에 수입육과의 효율적인 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공품 소비 부진 정부는 국산 70만8천톤, 수입 24만톤, 재고 5만8천톤 등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이 지난해 보다 0.4%가 증가한 100만5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국산이 대부분인 저지방부위 30만4천톤 중 가공품 원료로 사용되는 15만2천톤과 외식업체 소비 13만7천톤을 제외한 나머지 1만5천톤의 경우 적체물량이 상존하고 있다는게 정부의 분석이다. 특히 가공제품의 경우 국내 돈육소비량의 16%를 점유하고 있으나 이는 일본(30%)이나 유럽(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 대일수출 역시 지난 2000년에 중단됨으로써 저지방부위의 적체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맞벌이, 핵가족화 등으로 소비자는 소량단위, 편의성 위주 등으로 제품구매를 원하고 있으나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점이나 식육판매점의 취급품목에서 가공품이 제외될수 밖에 없는 관련규정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2차 가공제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홈쇼핑 등 대형판매업체의 지나친 수수료 요구 또한 가공업체의 판로개척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광고 지원 정부는 우선 다양한 돈육가공제품 개발을 위해 육가공업체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육가공제품 개발협의회를 구성, 정기모임을 통해 연구 및 시장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육가공제품 관련 국제박람회 참관으로 해외 돈육가공품 개발 정보 수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계부처와의 협의 과정등을 거쳐 오는 2010년 6월까지는 식육판매업소에서 가공품 절단판매가 가능토록 축산물가공처리법과 시행령도 개정키로 했다. 가열 및 비가열식육가공품에 대해 황색포동상구균 등 6가지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관련기준도 오는 2011년경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고시 개정을 통해 일정수준 이하는 허용하는 외국수준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홈쇼핑을 통한 돈육가공품의 직거래 활성화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다. 가공업체가 부담하고 있는 25~35% 수준의 판매수수료를 18%수준(전파송신료 포함)까지 낮추되 정부가 광고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특회계와 양돈자조금 등 25억원을 투입, 홈쇼핑의 일정시간대를 매입해 가공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2개 홈쇼핑사에서 하루 35분씩 1백25일간 방영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정부의 분석. 이를통해 올해 돼지고기 계절적소비 둔화시기인 10~12월에 집중 방영할 경우 저지방부위 생산량의 0.5%, 가공품 생산량의 0.9% 수준인 1천9백10톤(1백75억원)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로 풀어라 가공품 원료육의 80%수준인 40만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시장이 정부의 주요타깃이다. 더구나 중국산 가공돈육이 상당량 수출되고 있으나 현지인들의 거부감과 중국의 돼지가격 상승으로 한국산 가공제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열처리 돈육가공품의 경우 이미 일본과 수입위생조건이 마련돼 있는 만큼 일본측으로부터 수출작업장 승인을 받을 경우 수출입업체간 계약과 공장개보수 및 장비 보완을 통해 최소 5개월 정도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올해 대일돈육가공품 수출작업장 확보를 위한 시설 개보수 및 원료구매자금 지원사업비를 증액 배정하는 한편 양돈수급위원회 사업으로 초기년도에 한해 업체당 2억원 한도로 돈육가공품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포장지 개선 및 시식행사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 수출국바이어 초청 및 상담비용 등도 3천만원 한도에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올 하반기 제주지역 돼지고기 대일수출을 재개한다는 목표아래 오는 6월 돼지열병 백신항체 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후 협상단을 파견, 대일수출 재개 시기 단축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륙지역의 경우 오는 2010년 돼지열병 청정화 기반을 구축하되 돼지계열화업체 가운데 수출의지와 능력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수출후보 업체로 지정해 돼지열병 청정화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연중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홈쇼핑을 통해 6천톤, 제주지역 대일수출 3천톤, 내륙지역 열처리가공품의 3천6백톤 등 연간 1만2천6백톤과 함께 발효햄 신규제품 개발로 저지방부위의 적체를 일정부분 해소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를통해 저지방부위 가격이 10%내외에서 상향조정될 경우 산지가격 하락의 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