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출하두수 연 1천두 이상 등 8가지 조건 충족때 브랜드 지정 ■ 가고시마 흑돈의 조성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흑돈(버크셔)이 제주도와 경남을 중심으로 사육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또한 이들 대부분이 일본 최고 브랜드 돈육인 가고시마 흑돈을 그 모델로 하고 있다. 일본의 가고시마 흑돈은 약600년 전 중국에서 지금의 오키나와로 건너가 토착화 되고, 400년 전 다시 이 지역에서 토착화된 재래돼지와 1892년 영국산 버크셔 도입으로 누진교배를 통해 개량이 진행됐다. 이 소형의 가고시마 흑돈은 체질이 강건하고 조사료의 이용성이 높고, 특히 지방의 성상과 고기의 결이 가는 특징을 가짐으로서 전국적인 브랜드의 이미지를 얻게 됐으나, 1968년 돈육등급제가 실시되면서 맛은 좋지만 생산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사육농가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후, 1982년 번식능력, 발육성, 등지방두께, 햄의 두께 등을 개량한 생산성 위주의 계통돈 ‘사쯔마’, 1991년 고기의 보수성과 경도 및 지방의 융점이 높은 영국계 흑돈이 도입되어 육질 중심의 ‘뉴-사쯔마’, 2001년 ‘사쯔마2001’ 3계통을 조성하고, 3종류 계통간의 교잡을 통한 계통돈조성 관리로 육질, 생산성 및 경제성을 갖추고, 농가에 육돈생산용 종돈으로서 보급하고 있다. 계통돈 및 계통간 교잡종돈의 현외유출은 계통돈협의회 및 종돈등록협회에 의해 엄격히 감시·제한받고 있다. ■ 가고시마 흑돈 브랜드의 차별화 가고시마현은 일본의 돼지 사육두수 약 980만 중 140만수 정도(2007년)의 일본최고의 양돈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연중 출하두수는 약 200만두, 이중 50만두 정도가 흑돈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흑돈의 연구도 세계에서 최고의 규모로, 카고시마현 축산시험장에서 주로 실시되고 있다. 가고시마 흑돈은 고기의 섬유질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광택이 나고 탄력이 있으며, 보습성이 높아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의 융점이 높으며 지방자체가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가고시마 흑돈브랜드로 산지 지정받기 위해서는 ① 협의회소속 회원농장이 현내에서 생산·비육·출하한 흑돈을 현내에서 도축·처리할 것 ② 비육후기에 60일간 이상 고구마첨가(10∼20%) 사료를 급이 할 것(사료내역을 협의회에 정기보고) ③ 230∼270일의 출하일령 ④ 연간 출하계획 수립 및 협의회에 대한 정기보고 ⑤ 지육품질 확인체제를 갖추고 합격한 지육(중량 65∼80㎏, 등지방 두께 1.3cm 이상)만을 가고시마 흑돈으로 출하할 것, ⑥ 지육에는 브랜드 마크가 들어간 ‘가고시마흑돈 증명서’를 첨부할 것 ⑦ 생산계열의 최소 출하두수는 연간 1,000두 이상 ⑧ 생산계열은 판매점 등으로부터 80% 이상의 흑돈증명서를 회수, 매월 협의회에 보고할 것 등의 8가지요건을 전부 충족시켜야 한다. 지정판매점 제도에 따라 지정판매점 자격 요건은 ① 일정 물량 이상의 흑돈을 정기적으로 구입할 것 ② 흑돈 증명서를 95% 이상 반환할 것 ③ 가고시마 흑돈과 타 육돈을 구분 취급 및 판매할 것 ④ 연 1회 지정 갱신을 받을 것 등이다. 생산계열들은 지정판매점이 아닌 곳에도 흑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증명서의 80% 이상을 회수해야 하므로 지정판매점이 주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관계자들의 오랜 노력의 결과로 가고시마 흑돈 브랜드가 다양한 돈육 브랜드의 출현 속에서도, 소비자의 손에 와 닿을 수 있는 브랜드로 계속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신뢰가 있을 때만이 차별 가능한 브랜드 상품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