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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수의사 채용 ‘하늘의 별따기’

동약업계 ‘농가맞춤형’ 판매로 수요급증 불구 처우 열악해 선호도 낮아

김영길 기자  2008.05.19 1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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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기존인력 대체·신입 선발 등 임시방편책

“필드수의사가 턱없이 모자란다.” 사실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지만, 동물약품 업계는 현장에서 가축질병을 진단해 주고, 컨설팅을 해줄 수의사를 구하지 못해 안달이다.
최근 동물약품 업체 10여곳은 일제히 기술영업을 담당할 수의사 채용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좀처럼 지원자가 나서지 않아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년간의 경험과 능력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상 경력자를 채용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업체들은 임시방편이나마 기존 마케팅이나 학술개발 인력을 현장지원 쪽으로 돌리거나, 경력자 대신 신입사원 채용으로 방향타를 바꿔잡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농가들을 직접 상대하며 제품을 제대로 알리고, 클레임도 해결해 주는 ‘농가 맞춤형’ 판매방식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수의사가 절실한 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축산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필드수의사가 부족한 것은 우선 동물약품 업계의 낮은 처우 때문이다. 6년제를 나온 수의사들이 동물병원 개원이나 공무원 등을 선호하면서 동물약품 업계는 취업 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축산경기 위축은 수의사들이 동물약품 업계를 더욱 외면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는 좋은 대우를 해주고 싶어도 어려운 시장현실에 그렇게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향후 축산분야에서 수의사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더욱이 앞으로 예정돼 있는 수의사처방제 실시는 수의사의 수요를 크게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