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브랜드 돈육 TOKYO X’이 호칭은 결코 과장이 아니며 지금은 일본 국내 쇠고기 값을 넘어서는 일본 최고의 돈육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10년 전 수도권의 까다로운 입맛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돼지 브랜드돈육에 이름도 지극히 도전적인 TOKYO X가 탄생했다. 그 당시로서는 브랜드 돈육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가고시마 흑돈의 아성에 야심찬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에 불과했다. 가고시마 흑돈에 대한 정보는 우리나라 양돈업계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외로 TOKYO X에 대한 정보는 거의 미미한 정도이다. ■ TOKYO X의 탄생 북경 흑돼지를 중국 북경시 농림과학원 축목수의연구소에서 도입하고 가고시마 흑돈으로 정평이 있는 버크셔와 영국 직수입의 버크셔, 지방 교잡이 용이한 미국산 듀록을 소재돼지로서 결정하고 이들이 가지는 특징 모두를 겸비한 돼지의 개발을 목표로 ‘X돼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결코 쉽지 않았던 프로젝트는 증체량, 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근육내 지방교잡률 등 4가지 형질을 중심으로 새로 도입된 프로그램에 의해 5세대에 걸쳐 1997년 7월 3품종을 교배·개량해 만든 40마리의 한 무리가 합성돈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종돈등록협회로부터 ‘동경 X (トウキョウ X)’ 신계통(신품종)으로서 인정받게 됐다. 일본의 브랜드 돼지(명품돈, 銘柄豚)는 250종류 이상이나 되지만 유전자를 고정해 새로운 종으로서 인정된 것은 동경 X 뿐이다. 따라서 품종·계통명으로서는 ‘동경 X’, 식육으로서의 판매명은 ‘TOKYO X’로서 등록돼 구분하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TOKYO X의 특징은 다른 브랜드 돈육과의 차별화를 위해 ①GMO 사료가 혼입되지 않는 지정사료 급여 ②비육일령 설정 ③자연교배에 의한 동경 X 순종만으로 생산한다. 이러한 TOKYO X의 육질평가는 ①연분홍 빛에 ②지방의 질과 색이 우수하고 ③근섬유가 섬세하여 부드러우며 ④돈육내 미세한 지방조직의 분포 ⑤다즙성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 TOKYO X의 브랜드 파워 TOKYO X라는 이름이 돼지고기 브랜드로서는 매우 이채롭다. 그것도 관공서에서 붙였다는 것. X의 의미는 맛있는 육질의 돼지를 만들기 위한 cross(교잡)의 의미와 미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포함한다. 현재에 만족치 않고, 장래의 가능성과 안전성을 고집해 더욱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KYO X는 의도했던 이상의 수도권 소비자들의 의표를 찌르며 도쿄 X의 정식 등록되기도 전 즉 TOKYO X가 시장에 나오기도 전부터 대소비지인 도쿄에서 생산되었다는 의외성과 알파벳의 신선함으로 신문이나 텔레비전, 주간지, 라디오, 잡지 등 매스컴을 움직이며 수도권에서의 지명도는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TOKYO X가 시장에 나올 당시만 해도 고급 돼지고기라고 하면 가고시마 흑돈이 도쿄 백화점 정육판매점에서 가히 독보적인 일대 선풍을 일으키고 있었으니 가고시마 흑돈의 라이벌로서의 등장이었던 것이다. 수도권 소비자들의 설문조사에서 돼지고기 구입시 최우선 조건으로 안전성(60%이상)을 요구했다. 맛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TOKYO X의 브랜드 전략은 수도권의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환영받고 부가가치를 인정받아 지금 최고의 브랜드 TOKYO X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하나의 TOKYO X의 브랜드 가치로서 포인트는 SaBAQ 목장이다. 도쿄 X가 완성됨과 동시에 돼지를 건강하게, 소비자들에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육농가에 다음 4가지의 조건을 제시하였다. ①안전성(Safety): 지정 사료 기간은 항생 물질의 첨가, 예방적인 투약은 실시하지 않는다. 방역에 관해서는 새끼돼지 무렵에 백신을 사용한다. ②생명력학(Biotics): 지정 사료에는, 수확 후의 농약 살포 농약을 이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이 없는 옥수수 및 대두박 등을 이용한다. 또 동물성 사료는 주지 않는다. ③동물복지(Animal welfare): 돼지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충분한 스페이스와 개방 시설에서 사육한다. ④품질(Quality): 생산 메뉴얼에 따라 출하일령이나 체중 등을 준수 한다 등이다. 전기준 연구사(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