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은 친환경 축종이면서 축산업 가운데에서도 상당히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분야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산업 내에서의 입지는 그다지 높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항상 농가들은 분열돼 있고, 정책적으로도 외면받고 있다.
그 원인은 아마도 정상적인 유통구조, 즉 녹용거래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 큰 원인 이라고 본다.
농가들이 현재처럼 직접 판매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전세계 녹용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양록산업이 지금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정부와 양록업계 모두가 나서 구시대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해 다가오는 시장개방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