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TOKYO X가 일본 쇠고기보다 비싼 최고의 브랜드로서의 가치 창출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한다. ■ TOKYO X의 유통과정 일본에서 일반적인 돈육의 생산/유통 과정은 생산농가→도축장→식육판매시장→도매업자→식육가공업자→소매업자→소비자 순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TOKYO X의 유통과정은 TOKYO X 생산조합농가→도축장→식육가공업자→TOKYO X-Association(소매업자)→소비자의 순으로, 식육판매시장과 도매업자를 거치지 않고 전량을 TOKYO X-Association에서 수매해 지정판매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넘어간다. TOKYO X 돈육을 취급하는 유통, 판매업자들로 조직돼있는 TOKYO X-Association은 53사/210점포(2007년 5월)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경과 수도권의 농가로부터 전량을 구매해 수도권내 한정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먹어보기 조차 어려운 고급돈육으로서 유명한 TOKYO X의 생산확대를 위해 생산농가를 이바라기현과 나가노현을 비롯한 수도권 이외의 등에서도 증산체계를 갖추고 연간 출하두수가 2000년 약 1천900두, 2006년 7천두 정도였으며, 2007년에는 8천400두의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2010년 2만두까지의 증산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 쇠고기 값보다 비싼 돼지고기 축산물의 가격은 일부 국가의 특성에 따라 식생활, 종교, 축종에 따른 사육환경이 주로 좌우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생산성의 개념이 즉, 사료효율 이라는 경제성 원리에 따라 같은 조건이면 쇠고기 값이 비싼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사료의 수입을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TOKYO X의 돈육 가격이 일본에서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지만, 경제성과 생산성이 낮고 생산비가 높아, 수익성이 떨어져 일반 돈육 생산자보다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자측의 강력한 요구로 TOKYO X 돈육을 취급하는 유통/판매업자들로 조직되어있는 TOKYO X-Association은 2007년 10월 1일부터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일본의 경우 수입산도 아닌 일본 국내산 쇠고기 평균도매 가격이 1천250엔/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TOKYO X는 1천212엔으로 거의 쇠고기 값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에서 1천302엔(지육가격 637엔/kg → 700엔/kg)으로 쇠고기 가격을 돌파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돼지고기의 가격은 절대 쇠고기 가격을 넘어서는 안 될 것이라던 그 마지노선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 돼지 생산이력제 가격의 인상과 함께 소비자들의 납득을 구하기 위한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스템 즉, 돼지고기의 생산이력제를 도입했다. TOKYO X는 생후 3개월 이내의 모든 자돈에 이표를 붙이고 개체관리를 실시하고, 구입한 상품에 부착된 상표에 2차원 바코드(QR코드)와 식별번호를 기재하여, 생산정보가 확인 가능한 체재를 구축했다.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도 생산자, 영농지역, 경영규모, 생산품목, 판매방법, 경영특징이 개인 정보로서 검색 가능한 시스템으로서 안전/안심을 추구하는 소비자 지향에 맞췄다. 이러한 생산이력제를 통해서 생산자는 매월 오우메 축산센터에 사료, 투여약 등을 보고하고 당 센터에서는 보고에 근거하여 기록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시 그 생산이력에 따라 확인 가능하다. 중요한 브랜드 요소로서 맛과 육질 이상으로 안전성이 요구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품질’ 즉, 동물복지나 환경친화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는 고도의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잘 분석하고 새로운 컨셉에 도전하는 브랜드 가치의 창조 과정을 TOKYO X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 결언 일본 최고 브랜드 돈육 탄생의 최고의 공헌자로서 관공서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행정 당국 그리고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자간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금의 일본 최고 브랜드 돈육 브랜드를 탄생 시킬 수 있었다. 최고의 브랜드 돈육은 우수 품종의 확립과 특정품종에 적합한 산지, 생산·가공기술의 확립, 유통업자 등의 품질평가 및 보증이라는 4가지 원칙적 요소 위에 동물복지나 환경친화적인 요소까지 조화가 잘 어우러지고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얻어질 수 있다. 축산과학원 양돈과에서는 축진듀록(’07년), 재래돼지(’08년 예정) 등의 계통돈을 조성하고, 보유 돈군의 활용 극대화 및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산업화 방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전기준 연구사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