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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업체 / 충북 청원 오리육가공업체 시원식품

AI 위기, 할인행사로 정면돌파한다

■청주=최종인, 이희영 기자  2008.06.02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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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청주=최종인, 이희영 기자]
 
지난달부터 직영점에서 전제품 50% 세일


AI사태로 인해 오리업계가 초토화된 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청원소재 오리육가공업체 시원식품(대표 채수창·사진)이 AI사태에 대해 회피하기보다 정면 돌파를 택했다.
시원식품은 AI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5월 1일부터 오리고기전문 프랜차이즈점인 ‘청풍명월’을 통해 전제품 50% 파격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이러한 시원식품의 선택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청풍명월’을 찾아오게 만들었다.
할인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28일 청주시내 외곽지역에 자리 잡은 ‘청풍명월’ 직영점을 직접 찾아가 보니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400여 평 남짓의 매장 내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50% 할인행사로 인해 4인 기준으로 2만원이면 오리고기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평일의 경우 하루 300~400명의 소비자들이 ‘청풍명월’을 찾아오며 주말에는 2배 가까이 찾아온다는 것이 채수창 대표의 말이다.
 
채 대표는 “할인행사로 청풍명월 매장에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팔면 팔수록 손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러한 시기에 오리고기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많 있다면 그 정도는 홍보비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또 “지금 당장은 할인행사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지만 AI가 오리고기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며 “소비가 안 된다고 소비자들이 되돌아오길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더 어렵게 하는 일”이라며 당분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할인행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대표는 특히 “과장된 언론보도로 인해 오리고기가 마치 전염병을 유행시키는 원흉으로 비춰지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 싸고 질 좋은 오리고기를 먹어본 소비자들을 잠재고객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원식품은 2001년 설립돼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내 2천500여 평의 가공장을 갖추고 연간 90만수의 오리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견 오리가공업체로 ‘청풍명월’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 진출하면서 10여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위부터>
1. 시원식품은 ‘청풍명월’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전제품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 매장내에는 AI사태에도 불구하고 할인행사 덕분에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