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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고급육 만들기 고민…‘소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해결

‘제2회 상상이상 출하경진대회’ 비육부문 1위…청산농장 우영묵 대표

기자  2008.06.02 1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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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한우를 국제 경쟁의 대열에서 우뚝 서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한우를 세계 속의 명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명성을 떨칠 수 있을까.” 이는 최 일선 현장에서 오늘날 안성마춤한우를 탄생시키면서 브랜드란 ‘이런 것’임을 보여 준 우영묵 청산농장 대표(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안성마춤한우 전 회장)의 고민이었다.

‘안성마춤한우’ 탄생 주역…브랜드 명품화에 구슬땀
‘상상이상 프로그램’ 적용 체형·등심 커져 효과 만점

우 대표는 UR타결 이후 우리 축산업계가 시름에 잠겨 있을 때 고품질로 승부를 하게 되면 우리의 한우도 얼마든지 승산이 있을 걸로 보고 안성마춤한우를 통해 한우브랜드의 첫 시동을 걸게 한 주인공이다.
이처럼 고품질 한우고기에 대한 중요성을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몸으로 보여줌으로써 안성마춤한우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한우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 대표는 브랜드 창시자의 대표주자로서의 명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우 대표는 실제로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윤하운) 주최로 열린 ‘제2회 상상이상 출하경진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천하제일사료는 한우 고급육의 품질차별화를 통한 미산 쇠고기 수입 및 FTA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2007년 4월부터 2008년 1월까지 10개월간 ‘제2회 상상이상 출하경진대회’를 진행한 것.
이번 상상이상 한우 출하경진대회에 참가한 60농가 중 청산농장이 비육부문 영예의 1위를 차지했으며, 청산농장의 출하두수는 49두, 평균 근내지방도 6.7, 육질 1+이상 75.6%, 도체중 440.1kg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전국평균대비 출하 두당 1백13만717원의 판매수익차이를 나타내는 놀라운 수치다.
이같이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데까지 우 대표의 남다른 열정과 피나는 노력에다 천하제일사료와의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이 이뤄낸 결과물로 해석되어 진다.
천하제일의 상상이상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니 우선 체형이 커지면서 등심도 커지고 건강한데다 근내지방도 매우 좋아졌다는 것이다. 체형이 커짐과 동시에 성적이 좋아지니 농장에서 좋고, 등심이 커져 정육율이 높아지니 유통업자들에게 좋으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를 안게 됐다고 좋아한다.
그러나 이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우 대표에게도 아쉬움은 있게 마련. 그는 암소사육을 포기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래서 그는 번식우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슬쩍 귀띔한다. 후반기에 입식할 계획이란다.
30여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안성마춤한우회. 당시 부천백화점에 브랜드육을 처음 출시하면서 얻은 감회를 떠올리며 공판장 평균가격보다도 kg당 3백원을 밑지고 팔았음을 고백하며 판로의 어려움이 있었음을 털어놓는다.
그렇지만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 안성마춤한우라는 한우의 대표브랜드로 명성을 얻은 데는 최고의 품질만을 고집했던 것.
“내 딸이 고와야 사위를 제대로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냐”며 우선 좋은 고기를 먼저 생산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자나 깨나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만을 노래한다. 좋은 품질로 인정받아야만 시장에서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토록 하기 위해서는 등급판정 기준을 700kg으로 올려야 함을 주장한다. 열심히 하는 농가에게 그만큼의 이익을 안겨줘야 한다는 것.
“사실 안성마춤한우는 이미 궤도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합니다. 수출길이 열리면 농가에게도 또 다른 희망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더욱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 대표의 우수한 성적에 대해 천하제일 비육우 PM인 이은주부장은 ‘상상이상 한우 고급육 프로그램’이 육성기에는 골격 및 소화기 발달을 촉진시키고 비육전기와 비육중기에는 건물섭취량을 극대화하여 일당 증체량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소 성장에 맞춘 소 맞춤형 프로그램’때문이라고 말한다.
안성마춤시리즈는 도입기<브랜드 파워>/육성기<안성마춤 300>/비육전.중기<안성마춤 600>/비육후기<안성마춤 750>로 나누어져 있고 육성기에 단백질을 강화하여 골격 및 근육발달을 최대화시키고 일당 증체량 개선하도록 하였다. 또한 육성기에 충분한 건초 및 조사료를 급여하도록 하여 비육기 섭취량 저하 및 비육장애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또한 각 기간별 필요한 영양소 중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여 단백질 함량을 상향조정하였고, 특히 배합사료 섭취량을 최대로 유도하면서 근내지방 침착을 극대화 하기 위해 고소화성 섬유소 함량에 초점을 맞추어 배합사료를 설계하였으며, 또 육색 및 조직감을 개선시킬 수 있는 미량 인자들을 고려하여 설계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