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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HPAI 인체 무해…상시방역체계 갖춰야”

서울대 김재홍 교수 ‘HPAI 대응’ 토론회서 주장

김영길 기자  2008.06.09 14: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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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 김재홍 서울대 교수가 AI 국내외 발생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인체감염 사례 없어…가금류 소비 외면은 ‘기우’

“고병원성은 닭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 인체에 대한 고병원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 수의대 김재홍 교수<사진>는 지난 4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관에서 열린 ‘고병원성 AI의 국내외 발생양상과 우리의 대응방안’ 원탁토론회에서 “올해 고병원성 AI를 일으킨 바이러스(유전자형 2.3.2)는 기록으로 볼 때 현재로선 인체감염 사례가 없는 게 확실하다”며 지나친 우려로 인해 가금류 소비를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체 감염 위험성이 있는 AI 바이러스 유행 국가에서도 정상적 유통체계를 거친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등을 먹고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이러한 가금 요리의 안전성은 국제보건기구(WHO)나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AI 방역대책을 겨울철 특별방역에서 연중 상시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봄철 AI 발생 예에서 보듯 우리나라도 연중 발생 위험성이 상존해 있는 게 현실이다. 상시방역을 위해 조기 검색체계 및 초기대응체계 확립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역조직 일원화 및 진단기능의 지방 방역기관 분산, 닭 및 오리 도축장 검사제도 공영화 등을 제안했다.
이번 AI 발생에 대해서는 “소규모 중간 판매상인을 통해 재래시장의 조류매매 시장으로 전파됨으로써 전국적인 확산을 초래했다. 감염경로를 적극 차단한 이후 현재 통제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초 여름의 기온을 감안할 때 환경에 일부 바이러스가 오염돼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조기에 사멸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감시망을 벗어난 상태에서 감염동물이 있거나 유통된다면 또 다른 확산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방역당국에서는 더욱 철저한 감시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