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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돈육구입시 고려사항 아니다

박종수 원장 설문조사, 선택기준 ‘4.4%’ 불과

이일호 기자  2008.06.16 1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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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축협 매장 선호도 지속 상승…신뢰도 높아

돼지고기 구입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농축협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자조금연구원 박종수 원장(충남대학교 교수)이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2007년도 양돈자조금사업 성과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박종수 원장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에 걸쳐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도시에서 대형할인마트를 출입하는 주부 1천명과 수도권 소재 대형법인 회사 직원 3백명 등 모두 1천3백명(유효응답자 1천1백6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돼지고기 선택기준
고기의 신선도와 안전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31.7%나 차지했다. 이는 2006년의 31.6%와 거의 비슷한 수준. 그다음이 고기의 품질로 25.4%가 응답했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신선도와 안전도를 포함하는 고기의 품질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가 57.1%나 되는 것이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을 꼽은 소비자는 1년전 보다(15.5%)는 다소 상승하긴 했으나 17.2%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돼지고기 상표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4.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정부 주도하에 수많은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인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상표만 보고 선호 구매를 할수 있는 진정한 우수브랜드육의 개발이 필요하다는게 박종수 원장의 분석이다.
이밖에 요리에 적합한 돼지고기를 구입한다는 소비자도 11.3%를 차지, 다양한 요리법 개발과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입처
응답자의 48.4%가 농축협 매장이라고 대답, 가장 많았다. 지난 2006년 46.4%로 대형할인매장을 앞지른데 이어 그 비중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대형할인매장에서 구입한다는 소비자도 35.2%로 1년전 보다는 5.5%P 상승했다.
하지만 정육점의 입지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21.5%에서 2006년 12.0%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도 12.6%에 그쳤다.
농축협 매장의 경우 대형할인매장의 편의성과 함께 농축협 주관하에 돼지고기를 속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믿음에 따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따라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소비촉진 방법
품질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지난 2006년의 경우 22.8%였던 것이 2007년에는 25.8%의 소비자가 지목했다. 특히 직장인 소비자(20.1%) 보다는 주부소비자(27%)의 품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장인 소비자들의 경우 21.9%가 새로운 요리법 개발을 가장 좋은 소비촉진방법으로 꼽아 주부소비자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소폭이긴 하지만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비중도 매년 높아져 지난 2007년에는 마침내 20%대로 올라섰다.
한편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가격이 비싸다(55.1%)는 소비자들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선 반면 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5.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9%는 보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