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여일령 준수·임신돈 과다급여 지양 통해 사료값 줄여야 사료허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급이기 선택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돈컨설턴트인 안기홍 한국양돈연구회장에 따르면 비육돈 농가에서 허실되는 사료의 비율이 최고 1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덴마크 등 사료허실률이 2~3%에 불과한 양돈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당농장으로서는 고사료가 시대에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라는 지적이다. 안기홍 회장은 사료허실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개선의 여지도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 모돈 2백두 규모의 비육돈농장에서 사료허실을 5%P만 줄일 경우 연간 사료 77톤, 금액으로는 3천66만원(77톤, 사료값 kg당 4백원 기준)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육돈 약 2천1백두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1대당 35두를 커버할수 있는 원형급이기 60대를 필요로 하되, 1대의 원형급이기를 통해 소비하는 사료량이 하루 70kg(돼지 한 마리당 2kg)이라는 가정에 의해 산출된 것이다. 안 회장은 사료허실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급이기 선택과 관리에서부터 젖먹이 사료 교체시기 등 사료급여일령 준수, 임신돈에 대한 과다급여 지양 등을 지목했다. 특히 수년전부터 건식급이기로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돼지가 한번에 먹는량이 많아 건식급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비용이 적고 먼지도 없어 사료허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습식급이기가 점차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안기홍 회장은 “습식급이기의 장점은 외국에서도 이미 검증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수압이나 사료량 조절 등 관리가 귀찮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그 원인을 풀이했다. 더구나 사료값이 폭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단 한톨의 사료라도 아껴야 할 시기가 도래한 만큼 양돈농가들의 인식개선과 능동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며 습식급이기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