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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소비위축 심각…복경기 ‘기대’

■오기석의 육계시황(6월24일~7월23일)

기자  2008.06.21 1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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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프랜차이즈 90% 회복…재래시장은 저조
재고 산적·소비회복 더뎌…예측불허 장마 변수

이제 HPAI가 조용해 지는것 같다. 물론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말이다.
이번 발생을 계기로 생계유통에 대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발생원인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발생이후의 전파는 역시 사람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인재’ 에 의해 피해가 눈덩이 처럼 확산됐다는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위축이 예상외로 심각한것 같다.
우리나라의 닭고기 소비 특성상 아이들과 관련이 깊은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우 예년대비 90% 가까이 회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재래시장과 할인점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육계계열업체나 할인점에서도 특판 행사 등 소비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종계 도태와 일부 종계에서의 생산성 하락으로 인해 초생추 생산 잠재력이 예년대비 85~9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5월 육계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추세가 6월들어 빠른속도로 해소되면서 농장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양호, 닭고기 생산량은 증가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산성과 생산잠재량만을 놓고 보면 올 복은 기대해볼 만한 것이 사실이지만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다.
우선 소비가 쉽게 증가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냉동 재고가 너무 많다는 것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장마가 일찍 시작되고 언제 끝날지 예측불허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더구나 육계산업 자체만이 문제가 아니라 고유가, 환율, 물류대란, 국제 곡믈가의 끝없는 상승 등 우리 주변을 너무 어렵게하는 요소가 산적해 있다.
올 하반기 사료가격의 대폭 추가 인상이라는 현실이 다가오고 원료확보를 못한 일부 사료회사들은 공급제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로 인한 사육의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고 물류대란에 의한 물류비 상승은 소규모 계열업체의 경영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육계사육농가들도 어떻게 해야 안정적 경영을 유지할수 있을지 미래를 깊이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아무튼 올 복에는 비가 오지말고 햇빛만 쨍쨍 하여 소비가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모두 살수 있게 말이다.
<(주)체리부로 사육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