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협회는 미국 쇠고기 리콜사태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적인 수입중단과 재협상을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식품안전검사국은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 소재 ‘네브라스카 비프’의 EST. 19336(등록번호) 작업장이 병원성 대장균인 O-157 오염 가능성이 있는 쇠고기 분쇄육 약 241톤에 대한 리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2월 17일 미국 정부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웨스트랜드/홀마크 미트 도축장에서 나온 쇠고기 약 6만4779톤을 회수하라는 명령이 내려진지 불과 4개월여 만에 다시 발생한 이번 리콜은 미국 정부의 광우병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미국과 같이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획득했고 미국과 같은 사료금지 조치를 취하여 온 캐나다에서 13번째 광우병이 발생하여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만으로는 광우병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며 “상황이 이러한데 정부는 안전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는커녕 전국의 동·이·면장들을 불러놓고 미국산쇠고기 협상이 잘되었다고 설명하고, 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시행 등 만반의 후속조치를 준비했다고 하나마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재론할 가치도 없는 만큼 즉각적인 수입중단과 재협상을 통해 농가 생존권과 국민 건강권을 지켜 줄 것을 정부에 재차 촉구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이 회사의 ‘EST. 19336’(등록번호) 작업장은 현재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 작업장 30곳 가운데 하나로 지난달 26일 고시된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