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를 방문한 한우협회 회장단은 총리의 미산 쇠고기 구입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사료가격 문제와 정부에 대한 한우농가의 불신 등 업계의 정서를 가감없이 전달했다. 정호영 경남도지회장은 “사료값 상승은 농가들이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가 즉각 나서 대책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인데 담당부서는 업무마비상태로 농가들이 하소연 할 곳 조차 없다”고 말했다. 또한, “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혼선만 빚어져 오히려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조속히 인력과 재원을 확보해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길 충남도지회장은 “미산 쇠고기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한우농가들의 분노가 결국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굳이 협상만이 문제가 아니라 협상이후 정부 책임자들이 보여준 언행이나 무성의한 태도가 정부에 대한 불신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박승술 전북도지회장은 산지가격 하락으로 농가 위기감이 높아진 지금 비육우 출하가격을 보장해 농가들의 심리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한우산업 보호를 위한 후속조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 약속하는 동시에 축산농가의 고충은 잘 알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장단은 한우 12kg을 한총리에게 항의의 뜻으로로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