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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연동제’ 돈육브랜드 등장

(주)금돈, 매주 월요일 쇼핑몰 통해 소비자가격 공개

이일호 기자  2008.07.14 1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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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전주 산지가 변동 반영…적정량 납품 리스크 최소화

산지와 소비자가격이 연동되는 돈육브랜드가 등장했다.
최근 프리미엄돈육시장에 공식 진출한 농업회사법인 (주)금돈(대표 장성훈)은 자사 브랜드로 공급되는 모든 돈육 제품에 대해 주간단위의 가격 연동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돈의 소비자가격은 매주 월요일에 2주전의 산지 평균가격(서울공판장 가격 기준) 대비 바로 전주의 평균가격 등락폭에 따라 일정비율 만큼 변경이 이뤄지며 그 내용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실제로 금주(7월7~7월13일)의 금돈의 금주 소비자격은 삼겹살 기준 kg당 2천2천5백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kg당 5백원이 떨어졌다. 지난주(6월30~7월4일)의 서울공판장 평균가격이 2주전(6월23~6월27일) 보다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금돈측의 이같은 방침은 마블링 지수 3.0이상의 하이마블링이면서도 1등급 이상의 돈육만이 가공·판매되는 제품의 품질 만큼 유통역시 차별화돼야 한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지가격의 등락을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일정한 기준에 따라 소비자가격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돈육가격 형성체계에 불만을 느껴온 소비자들의 관심과 높은 신뢰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금돈의 한 관계자는 “대량생산에 초점이 맞춰진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도 가격연동제를 적용하는데 이점이 되고 있다”며 “아직 초창기인 만큼 성급한 평가는 무리일수 있지만 입소문 등을 통해 거래를 희망해오는 음식점이나 유통업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돈의 경우 직영과 협력농장을 포함해 모돈 2천6백두 규모의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유통업체가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원료육공급자 중심의 가격연동제가 시도됐다는 점을 ‘신선한 충격’ 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금돈의 판단이 적중, 가격연동제가 조기에 정착할 경우 타업체로 급속히 확산되는 등 그 파급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격의 급격한 하락상황하에 재고물량이 많을 경우 리스크 부담이 가중된 유통업체들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만큼 향후 전망을 낙관할수 만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약 10%정도만이 가격연동제 개념을 도입하고 있고 그나마 일정한 기준 보다는 대부분 그때 그때 ‘분위기’에 따라 소비자가격을 상대적으로 빨리 조정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돈측도 이를 감안해 “충분한 사전 검토하에 주간단위의 납품물량이 결정될수 있도록 하고 일정범위내에서 연동제를 탄력적으로 운영, 유통업체의 부담 가능성을 최소화 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