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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대상팜스코 인수 백지화 돼야”

양돈협 성명, “양돈산업 장악 의도…정부도 방관 안돼”

이일호 기자  2008.07.16 11: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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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가 대상팜스코 인수 백지화를 하림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양돈협회는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진에 이어 대상팜스코까지 인수한다는 것은 설마 하던 대기업의 국내 양돈산업 장악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림측이 육계에 이어 국내 양돈산업까지 독점하려는 검은 야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돈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국내 양돈산업은 육계와는 다르게 경쟁력 있는 다수의 농가들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한 수평적인 계열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업 양돈농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각 지역 양돈조합 등과 연계한 생산-판매를 통해 양돈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고 있는 시점에서 하림으로 인해 이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하림의 경우 국내 육계산업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 양계농가들을 단순 계약사육자로 전락시키는 폐해를 이미 경험한 바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대상팜스코 인수를 방관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선진 인수 당시 1천억원에 이어 대상팜스코 인수에도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 천문학적인 자금의 조성내역을 철저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돈협회는 “하림으로 인해 건전한 양돈농가가 종속적인 노비신분으로 전락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단체와 연계한 하림제품 불매운동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