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동약·수의업계 대북교류사업 물꼬

‘기회의 땅’ 초석 다진다

김영길 기자  2008.07.16 17:34:04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약업계, 개성에 약품 기증…9월 사육현장 방문
수의업계 4년째 현지 양돈장 질병·컨설팅 관리도

동물약품 및 수의업계가 포화된 국내시장 한계에 따른 활로 개척을 위한 백년대계를 다지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 대표자들은 오는 9월, 한국동물약품공업협동조합 주관으로 북한 개성에 있는 양돈농장을 방문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양돈농장을 들르고, 가축질병 현황을 파악키로 했다. 아울러 북한 수의당국자들과 접촉해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그렇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국에 따라 개성은 방문하지만, 농장과 당국자 접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합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 5월, 남북영농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기증한 항생항균제, 소독제, 구충제 등 동물약품을 북한 개성지역의 송도리 협동농장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동물약품 업계가 처음으로 북한과 사업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동물약품을 지원한 것 이상으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 진다.
(사)통일농수산사업단은 2005년부터 4년째 북한 금강산 양돈농장과 개성 양돈농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단에서 양돈팀장을 맡고 있는 김준영 준동물병원 원장은 이 기간 50여차례 북한농장을 방문하며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컨설팅 자문을 해오고 있다.
동물약품ㆍ수의 업계의 대북협력은 사업자체로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물약품 수출가능성이 큰 데다 분뇨처리, 퇴비이용, 사료용 작물, 축산물 수출입 등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김준영 원장은 “북한의 경우 동물약품은 물론이고 온도계, 현미경, 방역복 등 수의인프라가 턱없이 모자란다. 동물약품 지원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