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는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다. 미산쇠고기 수입시, 철저한 안전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가 미산쇠고기 안전성과 관련,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산쇠고기의 경우 그 생산과정과 유통단계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는 한국 도축검역관을 미국현지에 파견해 도축검사를 실시하고, 양국 전문수의사들의 협의를 통해 도축장 및 사육시설을 점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농식품부 내의 검역ㆍ위생ㆍ안전과 관련된 조직이 미비하다고 진단한 뒤 조직의 확대개편과 함께 전문인력의 양성보강에 시급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정부에 대해서는 “호혜(互惠)원칙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과 정부간의 신뢰이다. 한국국민의 불안과 걱정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연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학자적 소견으로는 “과학이 상식과 여론, 그리고 힘의 논리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광우병 위험이 과장되거나 축소돼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아울러 “광우병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연구수준이 부족해 이렇다할 결론을 내기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광우병은 감염에 의한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의심되는 개체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사람에 대한 위험성 제거가 가능하다는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영채 대한수의사회장은 대한수의사회를 비롯해 수의사들은 앞으로 축산식품의 위생과 안전성,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 등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민보건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