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종계 작년 한해 71% 해당물량 상반기 입식 지난 4월 발생한 HPAI 영향으로 우리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최근 HPAI 상황이 해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배합사료가격, 유가 등 생산원가 부담으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서 채란업계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지난 6월 현재 산란계 사육수수는 5천972만3천수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5.6%가 증가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월별 산란실용계 입식수수는 지난 3월부터 300만수대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를 보이면서 6월 현재까지 지속됨에 따라 금년 상반기 입식수수는 지난해 전체 입식량의 60%를 상회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에 입식된 315만1천수의 계군이 최근 생산에 본격적으로 가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잔알 위주의 체화량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6월 현재까지 입식된 산란종계는 32만수로 지난해 입식된 전체 물량 44만9천수 대비 71.3%에 해당되는 물량이 이미 상반기에 입식됨에 따라 적잖은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5, 6월에는 각각 9만1천수, 9만6천수의 종계가 입식되면서 채란업계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채란업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므로 채란업계 전체가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우선 채란업계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치로는 첫째 사육중인 노계군의 조기도태를 실시하여 계란생산량 감축을 시행해야 하겠다. 최근 생산원가 폭등으로 산란율이 낮은 계군의 경제성을 감안한 농가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둘째 적정 수수의 산란실용계 입식을 통해 향후 수급불안정에 대비해야 하겠다.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지난 3월부터 업계 자체적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숫자가 이미 입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강제환우 자제 등을 통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통상황을 정상화하는데 업계 전체가 동참하는 것이 현재의 불황에서 조속히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된다. (대한양계협회 자조금사업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