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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 가격인상 즉각 철회해야”

축단협·농민연합, 긴급 기자회견… “18.9% 인상은 배신 행위” 강력 비난

이동일 기자  2008.07.30 11: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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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농축산단체가 지난달 28일 농협사료의 가격 인상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가졌다.
농협사료의 가격 인상에 축산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장)와 농민연합(상임대표 윤요근)은 농협사료의 가격인상이 단행된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충정로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 정문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두 단체는 기습적인 농협사료의 가격인상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외면한 처사라며, 즉각적인 가격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인상률 18.9%’의 사상 유례없는 높은 폭의 인상 단행은 농가와 함께 호흡하려는 농협이라고 믿어왔던 농가들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승호 축단협회장은 “인상요인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농민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농협이 큰 폭으로 사료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민들이 어려워지면 결국 그 피해는 관련업계 모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전국한우협회도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사료가격 동결을 거듭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와 비교해 산지가격이 37~27%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농협사료의 가격인상은 한우농가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한우농가들은 18.9%의 사료가격 인상이 예정대로 강행될 경우 수익은 고사하고 생산비용 회수마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우협회는 따라서 농민이 근간인 농협중앙회가 연말까지 사료값을 동결, 한우농가들이 짊어지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사료는 한육우 사료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번 가격이상으로 인한 한우농가의 경영난은 한층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