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업자본 양돈장악 안돼”

양돈협, 하림 양돈진출 반대 기자회견…“강력 저지”

이일호 기자  2008.07.30 11:42:43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달 23일 긴급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기업자본의 양돈시장 장악을 강력히 저지해 나갈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양돈협회는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이날 회견을 통해 하림의 대상팜스코 인수추진 반대입장을 확인하고 하림의 포기선언 등 변화가 없을 시 무기한 항의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협회 산하 전국 지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설치하는 한편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정부 등 관계요로에 전달할 계획이다.
양돈협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선진에 이은 하림의 대상팜스코가 확정될 경우 시장지배력 강화 등 파급여파가 상당히 클 것으로 내다보았다. 당장은 선진과 대상팜스코를 합친 시장점유율이 5% 내외에 불과하지만 농수산홈쇼핑까지 보유, 사료에서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부문을 거느린 하림그룹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그 어느기업보다 유리한 만큼 위탁사육농가화도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양돈협회는 그러면서 양돈농가의 도산 확산 차단대책은 외면한채 전업양돈농을 배제한 민간기업 중심의 양돈대표조직을 육성하려는 정부 역시 그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관련 김동환 회장은 “농가의 결집된 힘으로 하림을 비롯한 민간기업의 양돈시장 장악의도를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특히 사견임을 전제 “계열화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직의 근간을 이루는 농민의 권익이 존중받을수 있는 농협이 60% 정도의 비중으로 계열화 사업을 이끌어가되 민간기업이 이를 뒷받침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따라서 돈육시장 역시 농협이 30%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평소 시각을 표출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