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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약업계 위기 딛고 활로개척 힘찬 행보

김영길 기자  2008.07.30 15: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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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위기는 곧 기회.” 동물약품 업체들이 시련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한 동물약품 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 수금난 등으로 한동안 시름해야만 했다. 특히 원료가격 폭등에다 환율 상승으로 마진율이 크게 악화됐다”며 “그러나 최근 특정품목이지만 시장이 살아나면서 판매가격을 일부나마 올리는 등 시장분위기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료가격 폭등·자금난 등 극복 다양한 변화 시도
필드시장 확대·수출선 다변화·틈새제품 개발 온힘

동물약품 업체들은 필드시장 확대, 수출시장 진출, 신제품 개발 등 활발한 행보를 통해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사료공장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동물약품 업체의 경우 사료가격 상승, 사료첨가용 항생제 규제 등 여건이 불안해 지자, 농장시장 직접 공략으로 승부를 띄웠다.
한 업체는 사료공장용으로만 공급하던 첨가제를 농장용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는 고객의 까다로운 입맛을 예상해 포장디자인 변경, 용기 및 용량의 다양화 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농장시장이 사료공장보다는 매출면에서는 부족할 지라도 농가 수가 많기 때문에 매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고 마진도 훨씬 커 매력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수출시장도 한껏 각광받고 있다. 환율 상승의 경우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악재이지만, 수출 업체로서는 그만큼 이득이 된다.
한 업체의 경우, 잠시 손을 놓았던 해외 거래선과 다시 접촉하는 한편 허가에 따른 관련자료를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다른 업체는 해외전시회를 통해 자사제품을 알리고 신규 국가 및 거래선을 발굴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말부터 불어닥친 대형 도매상 부도에 따라 도매상에 의존하던 판매방식도 차츰 바뀌고 있다. 동물약품 제조사들은 거래선을 늘려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소매점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기술지원 수의사를 대거 보강하고, 일선 배치해 농심(農心)에 한발 더 바짝 다가서고 있다.
제품 개발형태도 확연히 달라졌다. 카피제품으로는 어차피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사료효율을 높여준다거나 천연 항생제 대체제 개발이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경쟁사들이 아직 발을 들여놓지 않은 블루오션과 틈새제품 개발에도 그 어느때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