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물약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성장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집계한 ‘동물약품판매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동물약품 시장은 2152억원으로 전년동기 2098억원보다 2.6% 규모가 커졌다. 신경계작용약이 39억원으로 1.8%, 외피작용약이 7억원으로 3.8%, 대사성약이 257억원으로 8.1%, 소독제 등 의약외품이 210억원으로 33.6%, 의료용구 및 위생용품이 20억원으로 7.6%, 사료첨가제 등 보조적의약품이 346억원으로 33.6% 성장했다. 그렇지만 순환기계작용약, 호흡기계작용약, 소화기계작용약, 비뇨생식기계작용약, 감각기계작용약, 항병원성약, 생물학적제제, 동물용의약품원료 등은 오히려 전년대비 시장이 축소됐다. 동물약품 업계는 이대로라면 연 4000억원 시장규모는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형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동물약품 업계 내부의 사정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치상 매출액만 조금 늘었을 뿐, 원료가격 상승분을 감안하면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지난해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정된 시장에서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다보니 고질적인 출혈경쟁과 저마진 판매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