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캄보디아에 한국종돈 뿌리내린다

상원축산, 국내 최초 3백두 수출…현지법인 입식

이일호 기자  2008.08.13 13:59:23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캄보디아에서도 한국산 종돈의 뿌리 내리기가 시작됐다.
농업회사법인 (주)상원축산(대표 한규진)은 최근 국내에서는 최초로 ‘상원매산’ GGP 및 GP 암퇘지 2백80두와 GGP 수퇘지 20두 등 모두 3백두의 종돈을 캄보디아에 수출<사진>했다.
이 가운데 GGP 2백40두는 상원축산의 현지법인인 상원-캄보디아 Ltd의 핵돈농장에, 나머지 GP 60두는 현지 계열주체 농장에 각각 시험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상원-캄보디아 Ltd는 모돈 9백두 규모의 핵돈농장으로 상원축산이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계열화사업의 전초기지.
이에따라 지난 13년간 꾸준한 자체 육종을 통해 개량돼온 상원축산의 합성종 종돈브랜드인 ‘상원매산’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현지반응에 따라서는 지속적인 대량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수출된 종돈의 경우 상원축산이 4~5년전부터 내수용과는 별도의 라인을 통해 조성한 것으로 얇은 등지방 등 캄보디아 시장에 적합한 유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준비된 수출’ 인데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 5월 수입 허가를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한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에게 극찬을 받음으로써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규진 대표는 이와관련 “캄보디아 양돈산업이 아직 보잘것 없지만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육류소비가 급증하고 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현지 정부차원에서도 축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앞선 육종기술을 보유하고도 대내외적 사업환경으로 인해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돈업계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다만 “단품 보다는 현지에서의 증식 과정을 거쳐 시장을 공략하는게 종돈수출의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을 주목했다”며 현지법인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