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지연에 휴가철 소비급증…LA갈비·출하집중 향후 변수 돈가가 기대이상의 ‘고공비행’ 을 지속하고 있다. 전국 14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일에는 지육kg당 5천원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4천8백50원으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8월초 가격으로는 사상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이달초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냉장육 중심의 소비가 급증한 반면 장마가 짧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생산성 저하와 함께 돼지출하지연 현상이 극심, 국산돈육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돈·우육 수입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최근의 돈가를 지지하는 한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구나 광복절(8월15일)을 전후로 휴가철이 또 한차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일선 현장의 생산성이 하루이틀새에 폭염의 휴유증에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주까지는 돈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선진의 이익모 식육유통BU장은 지난 12일 “최근 출하지연 등의 영향으로 예년과 비교해 하루 평균 4%정도 출하량이 감소한 상태”며 “아직 중반이기는 하지만 이달의 평균 가격이 지난달 수준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광복절을 정점으로 분위기가 바뀐다고 해도 올해에는 ‘6월보다는 7월, 7월보다는 8월의 돈가가 낮다’ 는 지금까지의 통념을 벗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일각에서는 기본적으로 돼지사육두수가 많지 않은 만큼 9월들어서도 추석이전까지는 4천원 안팎에서 돈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부터 시중에 본격 유통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산 LA갈비가 향후 돈가의 주요변수로 떠오를 전망인데다 출하지연돼 왔던 물량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의외의 가격이 나올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