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양돈, 무역수지 흑자산업 만들자”

장태평 농식품부장관, 양돈인과 좌담회서 강조

이일호 기자  2008.08.13 14:23:22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돼지고기 수출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 장관은 일요일인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의 도드람양돈조합 본소에서 가진 양돈인과의 좌담회에서 “돼지고기 자급률 100%를 회복한다고 해도 일정부분 돈육수입은 불가피한 만큼 5억불 수출을 실현, 양돈산업을 무역수지 흑자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농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장 장관은 이를위한 지상과제로 가축분뇨처리와 돼지고기품질 개선을 첫째로 꼽으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태평 장관이 이날 간담회 참석 대상에 농수산물유통공사까지 포함토록 한 것은 물론 열처리 돈육 제품 수출을 위한 수출작업장 시설개선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즉석에서 “검토해 조속히 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힌점 등은 그 의지를 반영한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장장관은 특히 농협과 협동조합이 돼지고기 수출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70년대 당시 건설현장과 마찬가지로 사무실에 침대라도 갖다두고 일을 한다는 각오로 발벗고 뛰어야 할 것”이라며 범양돈업계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통해 돼지고기가 농식품 수출을 선도토록 하는 등 현재 40억불 수준인 농식품의 해외수출을 오는 2012년 1백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태평 장관의 이같은 방침은 양돈산업이 돈육수출 중단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3억4천만불에 달하는 수출산업이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태평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과거 수출산업이었던 양돈산업이 몇년새 자급률이 73%로 떨어진데다 MSY 13.5두라는 초라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깊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반면 한칠레 FTA는 물론 미국과 중국, EU등과의 연이은 FTA체결이 이뤄질 경우 오는 2014년부터 돼지고기가 무관세로 들어올수 밖에 없는 현실에 주목, “우리 양돈산업은 불이나 집이 타고 있는 상황에 안방에서 자고 있는 형국”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수년새 한국의 돼지고기 자급률이 5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네덜란드의 한 연구보고서 내용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장태평 장관은 그러나 우리나라 양돈산업은 충분한 기술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수입돼지고기와 경쟁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부 차원의 철저한 종돈장 위생관리와 도축장 구조조정 및 시설현대화 지원을 건의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일원화되고 체계적인 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PTC플러스와 같은 한국형 교육기관의 설립 운영, 액비저장조 등 가축분뇨 처리시설 지원확대 등의 요청도 이어졌다.
1등급 축산물의 학교급식 지원과 공동자원화시설 지원자금 현실화의 필요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장태평 장관은 이에대해 각종 보조금 보다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 지원 요구가 오히려 더 바람직 한 것으로 분석, “조금이라도 더 벌수 있는 길을 찾는 게 바로 ‘사업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조금사업의 홍보사업 집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 참석자의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발전적인 사업에 사용될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지원체계 구축 및 새로운 경영컨설팅 시스템도 강구중임을 덧붙였다.
한편 진길부 도드람양돈조합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농협중앙회 박치봉 상무와 이천시 조병돈시장, 경기도 최형근 농정국장, 김만중 축산과장 및 농수산물유통공사 안효승 수출이사, 도드람양돈조합 대의원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