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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형태 위탁사육 1/3 국한”

하림그룹 “대상팜스코 인수 철회는 힘들어”

이일호 기자  2008.08.18 10: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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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 대한양돈협회 충남도협의회 장장길 회장과 시·군지부장 들은 지난 11일 하림의 직영농장 설립예정지로 알려진 논산시 연무읍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양돈농가들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 대상팜스크 인수를 통한 하림의 양돈업 장악시도를 저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양돈협, 강경대응…농민단체도 “양돈진출 중단”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로부터 양돈업 진출 포기를 종용받고 있는 하림그룹이 전업양돈농가의 고유영역 침범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상팜스코 인수와 충남 논산의 직영농장 설립 즉각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상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따라 양돈협회가 강경 대응 방침을 마련한 가운데 여타 농민단체들도 하림압박에 동참하고 나섰다.
양돈협회는 지난 12일 열린 긴급 회장단 및 도협의회장 회의에서 최근 이뤄진 김동환 회장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면담결과를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김홍국은 회장은 당시 면담을 통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업체에 의한 대상팜스코 인수 가능성 및 (하림인수시 보다) 더 큰 예상피해를 설명하며 양돈농가들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영농장 설립에 대해서도 “무취, 무방류에 MSY 25두를 실현, 우리나라 돈사의 일대 변화를 가져오는 표준농장으로 만들겠다. 지켜봐 달라”고 요청, 사실상 중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돼지생산시 2/3는 전업농 위주로 사육하되, 육계와 같은 위탁사육 사업은 1/3 수준으로 국한, 가능한 전업농 고유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고 협회는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에대해 “하림이 당위성만 밝히며 양돈협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분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하림의 양돈업 진출을 저지키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이달중에 양돈협회장의 전국적인 도별순회 및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양돈인들의 결집을 도모하되 그 결과에 따라 전국 규모의 집회를 전개키로 했다.
아울러 다른 농민단체와 연계한 불매운동 전개 뿐 만 아니라 정책자금 회수를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대국회 활동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 14일 전국농민단체협의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주요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하림의 양돈업 진출을 수직계열화를 통한 양돈농가의 예속화 및 양돈업 장악의도로 규정,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