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균 교수, 항체양성률 무의미…자연감염 구분안돼 양돈협·양돈수의사회 “PRRS 실태조사 후 대책강구” 효율적인 돈열청정화 추진을 위해서는 항체가 아닌 백신접종률이 양돈현장의 청정화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박봉균 교수는 지난 12일 개최된 대한양돈협회 방역대책위원회(위원장 하태식)의 ‘돈열청정화 및 종돈장, AI센터 PRRS 청정화 방안 간담회’ 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박봉균교수는 자연감염에 따른 항체형성이 엄연히 존재하는 반면 백신접종 항체와 구분하기 힘든 만큼 항체양성율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항체양성률이 94~95% 수준임에도 불구, 매년 수건의 돈열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더욱이 일선 현장에서는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체 양성률은 90%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박교수는 다만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집중 관리하되 양돈전문 수의사들에게 일정 권한과 책임을 부여, 모니터링 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포함해 돈열 방역시스템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연이어 제기됐다. 이에따라 양돈협회가 마련한 일정대로 돈열청정화 대책을 추진하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양돈수의사회 등 전문가집단과 연계,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양돈협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PRRS 청정화와 관련, 종돈장에 대해서는 안정화를 우선 목표로 한다는 기존의 추진 방향을 변경해 돼지AI센터와 마찬가지로 청정화를 겨냥한 대책 수립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종돈장과 AI센터의 경우 농장 상황에 따라 PRRS 청정화 방법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우선적으로 양돈수의사회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 그 결과를 토대로 청정화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