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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때 대거수탈 재래한우 맥 잇는다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 발굴보존 프로젝트 추진

이동일 기자  2008.08.18 1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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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재래한우의 한 종류인 칡소.
칡소·흑우 정액 채취…순수혈통 회복 계통 유지

한반도에 살고 있던 재래한우에게도 일제강점기는 있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이상진)은 최근 일제강점기(1910년~1945년)에 한국에서 사육되고 있던 재래한우가 150만두 이상이 일본, 중국, 러시아 등으로 발출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록은 당시 조선총독부의 기록을 인용한 것이며, 우리의 재래한우를 일본인들은 골격이 크고 온순해 최고의 일소로 평가해 수탈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 당시 일본으로 넘어간 한우는 일부지역에서 화우보다 많이 사육되고 있으며, 일본의 육종학자에 의해 일본 품종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이유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재래한우를 발굴 육성하는 노력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축산과학원은 최근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희소가치가 높은 가축을 보존하는 가축유전자원 발굴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첫 대상으로 재래한우를 선정해 발굴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과학원은 현재 남아있는 재래한우인 칡소와 흑우를 수집해 정액을 채취 보존하고, 순수 혈통 회복을 위해 수정란 이식 등의 방법을 통해 순수한 계통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 동안 칡소, 흑우 등은 소수농가에 의해 전국적으로 약 300두 정도 사육되면서 어렵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