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의 가격인상에 대한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한우협회가 공장점거를 풀고 불매운동 등 2단계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한우협회 농협사료가격 인상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호영·이하 비대위)는 지난 13일 대전 유성 레전드 관광호텔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비대위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3일간의 공장점거투쟁에 대한 농협사료의 무성의한 대응은 농가들의 분노를 증폭시켰다”며 “오늘(13일) 18시부터 공장점거를 풀고 농협사료는 물론 농협중앙회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사료가격 인상과 관련 ▲농협사료가격 환원 ▲농협사료 고통분담 방안제시 ▲사료 구매시 불필요한 수수료 폐지로 농가부담 경감 ▲사료가격 결정시 한우농가와의 협의체계 구축 ▲농협중앙회 사료공장 지역축협이관 및 일정 제시 ▲농협중앙회의 한우산업 안정화 지원 대책 마련 등 모두 6개항에 달하는 요구사항을 농협중앙회와 농협사료에 전달하고 21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협중앙회를 더 이상 한우 관련 생산자단체가 아닌 것으로 규정하고 농협개혁 추진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우브랜드 사업 재정립 등 농협 영향력 약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농민단체와 연계한 농협사료 불매운동을 펼치는 동시에 OEM사료를 적극 확대, 농협사료와 경쟁구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호영 비대위원장은 “사료공장 점거는 한우농가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었지만 농협은 ‘할 테면 하라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농가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했다”며, “한우 농가를 위해 한우협회는 오늘부로 새롭게 태어나 고난의 길을 가려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