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농장(대표 주병환)는 이번 AI로 인해 자식같이 키우던 1만3천여수의 토종닭을 땅에 파묻은 이후 지난 6월 1일 입식을 시작했다. 주병환 대표는 “AI 발생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양계농가들은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토종닭을 키우는 것이 천직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시 입식을 시작하고 지금 다시 입식해 사육을 하고 있다”며 AI로 인한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하는 모습이었다. 인근의 금성농장(대표 소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였다. 금성농장 소삼 대표는 “익산시 망성면 일대의 경우 역학관계농장이 아니라 직접 피해를 입은 농장들이기 때문에 피해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익산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들보다 빨리 방역조치가 해제돼 농가들이 하루라도 빨리 토종닭들이 입식해 생계를 유지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 여건상 토종닭을 키우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힘든 속내를 드러냈다. 소 대표는 사료 값과 기름 값을 폭등을 들먹이며 “계사의 경우 난방을 위한 기름을 많이 쓰는데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올라 올 겨울은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또 소 대표는 “기름 값은 물론 사료 값이 크게 오른 것도 농가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토종닭을 계속해야 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소 대표는 “토종닭 농가 대부분은 계열사 소속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다보니 가격 등락에 따라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토종닭 농가들이 토종닭을 포기하고 육계나 종계업으로 전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AI발생 시 매몰 처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매년 AI가 재발될 경우 올해처럼 살처분 가축이 늘어날 경우 매몰지에 부족과 지하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새로운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