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들은 원산지표시 정착 등 돼지고기 유통투명화를 위한 자조금 사업 확대를 원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라디오 광고에 대한 비중은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2009년도 양돈자조금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7월22일부터 8월11일까지 21일간 지역별 양돈자조금 대의원 1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1.3%가 유통감시원 운용 및 원산지표시 사업에 대한 예산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돼지고기 판매점인증제 사업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도 67.2%에 달해 돼지고기 유통투명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대의원들이 예산증액을 요구하는 사업 가운데 양돈산업 PR(57.8%)과 안전돼지고기 생산계도광고(57.8%) 역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는 양돈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농가차원의 자구노력 도모에 더 많은 자조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양돈장 HACCP 교육과 인력양성 정책개발, 해외시장 조사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지만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TV, 라디오 광고사업의 경우 증액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친 반면, 감액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거출홍보사업도 증액(17%) 보다는 감액(41%) 또는 현재 수준유지(36%)를 요구하는 대의원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사업들은 현재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내년도 4개 사업영역별 적정 비중을 물어본 결과 대의원들은 소비홍보사업의 비중을 올해 59.9%에서 54.1%로 낮추되 교육 및 정보, 조사연구사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연구사업의 비중을 올해(1.3%)보다 약 5배 늘어난 6.4%로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양돈자조금관리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대의원들의 여론을 내년도 사업예산 마련시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