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을 망라한 양돈 공동브랜드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다. 양돈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박해준·대구경북양돈조합장)는 지난 20일 남성우 농협축산경제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8년도 제2차 회의<사진>를 갖고 ‘농협 양돈공동브랜드’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농협과 조합 실무자들로 T/F팀을 가동, 빠르면 내달말까지 농협이 제시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공동브랜드 사업을 위한 기본골격을 마련해 정부에 제출하는 한편 일선 조합원들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은 이날 ‘양돈공동브랜드 사업계획’ 설명을 통해 생산에서 부터 유통, 판매까지 조합과 중앙회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양돈연합조직을 구축, 단일화된 파워브랜드로 돈육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통해 MSY 20두 실현은 물론 오는 2015년에는 공동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농협(조합)의 11개 주요브랜드를 중심으로 권역별 농가조직화를 추진, 대표브랜드와 조합서브 브랜드의 공존을 통해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되 오는 2011년경에 이르러 단일브랜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중앙회와 조합장, 학계 등이 참여하는 (가칭)농협돈육사업관리위원회를 설치, 농협의 양돈분야 정책은 물론 브랜드 사업방향과 품질을 결정토록 하고 현재 축산지원부 양돈팀도 양돈사업부(단)로 전환해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부문을 포괄지원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각 브랜드생산조합(생산주체)이 조합원의 생산관리, 도축 가공을 담당토록 하되 별도의 ‘판매전문조직’과 협약(MOU)체결로 계열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품질관리와 생산체계 일원화를 위해 표준화된 품질 및 계약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전국화된 주체별 생산시스템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양돈관련조합장들은 이에대해 조합의 개별사업형태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브랜드 사업 추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다만 공동브랜드 사업을 위한 농가 확보가 선결과제인 것으로 분석, 농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중앙회와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책 제시와 의지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우 대표는 이와관련 “정부에서는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의 양대구도로 양돈시장을 재편한다는 방침이지만 지금까지 사업형태로는 민간기업을 앞서 나갈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권역별 사업체계 구축을 통한 공동브랜드 육성으로 대한민국 양돈의 리더로서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그러면서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양돈대표조직 육성에 나서고 있는 정부 일정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만큼 내년도 조합사업에는 어떤 형태로든 (공동브랜드사업이) 포함돼야 할 상황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합이 중앙회에 예속화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를 일축하고, “공동브랜드사업 역시 조합의 정체성은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