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美쇠고기 수입 본격화…한우 3등급 가격 하락폭 클 듯

■ 농경연 4/4분기 축산관측

기자  2008.08.27 09:49:06

기사프린트

 
젖소-우유가격 상승·분유재고 증가…소비량 큰 폭 감소
돼지-모돈수 감소·사료값 상승…출하량 줄어 가격 강세
산란계-생산량 증가로 약세
육계-재고·수입량 많아 부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 타결로 야기된 광우병 논란 등으로 하반기 축산물 가격영향에 축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은 지난 25일 4/4분기 축산관측에서도 한우와 돼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젖소의 경우 원유가 상승으로 분유재고가 증가하고 산란계와 육계는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가격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축종별 관측이다.

■한·육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8월 이후 쇠고기 수입량은 증가해 한우 3등급 쇠고기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인공수정 증가로 9월 사육두수는 전년보다 11.7% 증가한 2백47만 9천두일 것으로 전망했다. 7월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반입량은 4천5백톤으로 전체쇠고기 수입량의 3.9%에 불과하지만 추석이후에는 9~11월에 추석 수요가 증가해 송아지 생산안정제 발동 등으로 수소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3.4%가 상승한 3백55만~3백65만원에 거래될 전망이다. 암소의 경우 4백15만~4백25만원, 수송아지는 1백55만~1백65만원이 예상됐다. 이는 4월 이후 한우산지가격이 15~28%가 하락, 경기위축과 소비불안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월 이후 계속됐던 광우병 논란 및 둔갑판매에 따른 심리적 불안 요인이 한우산지가격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고급육보다는 3등급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사료가격 상승과 한우가격 하락으로 한우 소득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거세를 통해 고급육 생산에 전념해야만 소득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젖소
우유가격 상승으로 분유재고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료가격 상승으로 소규모 사육농가 위주로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세미만 두수 감소에 따라 하반기 사육두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9월 사육두수는 44만4천두로 전년대비 2.4%, 12월 44만3천두로 2.3%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착유우 두수 감소와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급여 차질로 원유생산량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 원유생산량은 51만 8천톤으로 전년대비 2.5%가 감소했으며 4분기에는 52만8천톤으로 1.0%가 감소할 전망이다. 4월부터 주요 유업체의 ‘끼워팔기’가 중단되면서 상반기 유제품 소비량은 전년대비 4.6% 감소한 1백49만2천톤(원유환산) 이었다. 시유 판매량도 3.7% 감소했다.
특히 최근 지난 16일부터 적용되는 원유가격인상분 반영으로 향후 우유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원유생산량 감소폭보다 소비량 감소폭이 커 분유재고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자조금을 적극 활용한 우유 소비 촉진 활동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돼지
9월에서 11월 중 돼지 산지가격은 지난해 보다 높은 25만~27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육두수는 모돈수의 감소로 9월부터 12월 돼지사육두수가 전년보다 5%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사료가격이 상승하고 지난해 돼지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 모돈 수가 감소했다. 9월 사육두수는 전년보다 4.8%가 감소한 9백20만두, 12월에는 5.2%가 감소한 9백11만두로 내다봤다.
돼지 월령별 마리수가 감소했고 자돈 사료 생산량 감소로 볼 때 9~11월 출하두수는 전년보다 3.1% 감소가 예상된다. 출하두수와 수입량 감소로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3월 중순이후 돼지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4월부터는 해당월 대비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9~11월의 돼지 산지가격이 전년보다는 21~31% 높은 25~27만원으로 지육 kg당 3천6백75원~3천9백70원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고 칠레산 돈육의 다이옥신 파동으로 돈육수입량의 감소가 예상된다.

■산란계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수가 증가하고, 도태의향이 낮아 12월 산란용 마리 수는 전년보다 4.6%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실용계 입식수수 증가로 12월 산란계 사육수수는 전년보다 6.0% 증가한 5천9백46만수로 예측된다. 산란용 마리수 증가로 9~11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2.6%가 증가할 전망이다.
더욱이 추석연휴가가 짧아 계란 수요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란 생산량 증가로 9~11월 계란 산지가격은 9백원에서 1천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1~7월 실용계 입식수수는 2천2백 만수로 최근 5년 중 사상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노계 도태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육계
병아리 생산수수 감소로 9월 육계 사육수수는 8.4%가 감소할 전망이다.
종계 감소로 8월 병아리 생산수수는 전년보다 9.0%가 감소한 4천1백72만수로 9월 사육수수는 5천4백91만수로 예상된다.
사육수수 감소로 9월 도계수수도 전년보다 9.8%가 감소한 4천3백30만수로 전망된다.
특히 냉동 닭고기 비축량도 여전히 많은데다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추석이후 닭고기 수요 감소로 육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비축과 수입증가, 수요 감소 등으로 9월 육계 가격은 1천5백원에서 1천7백원이 예상된다.
연말까지 수입과 재고부담, 육계 가격 약세가 우려되며 종계 환우계군 도태를 서둘러야 하며 수요 감소시기로 육계 가격 급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