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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특수 불구 입식과잉으로 가격하락 불가피

황일수의 계란시황(8월29일~9월29일)

기자  2008.08.27 1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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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종계 입식수수 전년동기比 21.5% 증가
추석 예년 비해 빨라 소비에 악영향 미칠듯


8월 중순을 지나면서 확연한 기온차를 보이고 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7월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큰 알 생산량 감소현상이 차츰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9일자로 특란 7원 나머지 등급이 5원씩 인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하절기 특수성(큰알 감소세)이 다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 인상에는 각급 학교의 개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시점과 함께 소비량이 증가한 영향도 있겠다.
대체적으로 8월 중순이후부터 가격상승이 시작되었던 예년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소 차이가 있다.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사이에 추석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금년에는 9월 중순경으로 앞당겨져 있어 휴가철이 끝나는 시점과 추석 사이의 간격이 좁다. 따라서 소비가 고조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계란 유통상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배합사료가격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부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란생산 예측 수치도 크게 증가해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월에 입식된 산란종계는 6만5백수로 전년 같은 달 대비 98.4%가 증가했다. 따라서 7월까지 입식된 총 수수는 38만1천1백28수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8.2%가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 1월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상당 폭 증가 입식된 종계의 영향으로 9월 산란실용계 병아리 생산수수도 상당 수 증가할 예상이다.
지난 7월 산란실용계 병아리 입식수수 또한 3백7만7천수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3%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지난 3월부터 3백만수대 이상의 병아리가 지속적으로 입식되고 있다. 올 1/4분기에 입식된 산란실용계는 8백79만5천수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21.5%가 증가했다. 특히 9월부터는 지난 4월에 입식된 병아리가 계란생산에 본격적으로 가담하면서 혼란스러운 유통상황을 주도할 것 같다.
한편 산란실용계 병아리 입식수수의 증가세에 따라 육추사료 생산실적 또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만9천3백26톤이 생산되어 전년 같은 달 대비 11.1%가 증가했다. 또한 이같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계란생산량 증가세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산란종계 입식수수에 의거 이같은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 더욱 문제점이다.
매년 9월 계란 평균가격은 연중 높게 형성되는 것이 예년의 흐름이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석 특수수요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경우 예년과 다른 유통상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통계자료에서 나타나듯이 지난 3월부터 과다 입식된 산란실용계의 영향이 금후 상당기간 계란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추석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오히려 가격하락 시기는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석 이후 계란유통상황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과 같은 산란실용계 입식동향 등이 이어진다면 금년은 물론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의 유통상황도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므로 전 업계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한양계협회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