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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비시용 벼재배 ha당 120만원 절감

농진청 이상복 연구관, 적정량 투입시 화학비료 대체 효과 커

이일호 기자  2008.09.08 10: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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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을보다 봄 시용시 쌀수확 많아…양분 유실 차단 ‘경운’ 필수

가축분뇨 액비로 벼를 재배할 경우 ha당 최고 1백17만원을 절감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이상복 연구관은 농진청 주관으로 이뤄진 ‘가축분뇨 액비이용기술개발 연구사업’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상복 연구관에 따르면 당시 연구결과에 최근의 화학비료 가격과 경종현장상황 등을 접목, 작물별 가축분뇨 액비 사용효과를 분석한 결과 질소함량이 화학비료와 같은 액비로 벼를 재배할 경우 ha당 58만2천원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소 150% 액비처리시 절감액은 ha당 87만3천원, 200% 처리시에는 무려 1백16만4천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산출근거는 논 1ha당 화학비료 투입량을 질소 110kg, 인산 70kg, 칼리 80kg으로 각각 기준한 것이다.
화학비료가격의 경우 20kg당 요소는 2만7백원, 용과린 1만1천5백50원, 염화칼리는 1만9천8백원으로 환산했다.
이상복 연구관은 특히 봄에 질소 150%의 액비를 시용할 때 쌀 수확량이 10a당 605그램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 시용시에도 577kg을 수확한 사실에 주목했다.
반면 가을에 200%를 시용했을 때 585kg, 150% 시용시엔 515kg에 각각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봄에 액비를 투입하는 것이 쌀 수확량에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액비시용시 경운을 실시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경우 수확량에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양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경운의 필요성이 다시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벼-보리 작부체계시에도 액비를 사용할 경우 화학비료(10a당 질소 벼 11kg, 보리 12kg)보다 ha당 1백22만8천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액비만을 적용했을 때에는 화학비료만 사용했을 때 보다 쌀의 경우 114%, 보리는 101%의 증수효과를 각각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용옥수수의 경우도 질소 150%의 액비 시용시 ha당 1백69만6천원의 화학비료(ha당 질소 200kg 기준) 절감효과를 거둘수 있었다.
이상복 연구관은 “작물별 적정량의 액비시용만 이뤄질 경우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치 않고도 농사를 지을수 있다”면서 “최근 화학비료 가격이 폭등한 만큼 생산비 절감효과는 더욱 클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