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대두박 6개월새 9달러 내려 환율은 180원 뛰어 동결 기대 ‘찬물’ 축산업계 사료값 조속 안정대책 촉구 주요 배합사료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등의 국제 곡물가가 다소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급등함에 따라 여전히 배합사료가격의 인상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배합사료업체들은 수입해 온 곡물을 6개월 단위로 결재하고 있는데 6개월전인 3월에는 옥수수 가격이 톤당 349.03달러로 9월 12일 현재 340.31달러로 3월에 비해 9달러 정도 떨어졌다. 대두박도 505.34달러에서 495.83달러로 역시 9달러 정도 내려갔다. 그러나 오히려 원·달러 환율은 3월 979.86원에서 9월 16일 현재 1천1백60원까지 치솟아 180원이나 올라 있다. 이처럼 곡물가격은 하향세를 보이면서도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바람에 배합사료가격 동결 기대가 수포로 돌아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합사료업체들은 원·달러 환율이 1천30원일 때 현재의 사료가격으로 조정했다. 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1천1백원대를 상회함에 따라 사료가격을 당장 인상할 분위기로 급해졌다. 환율이 10원 올라갈 때 kg당 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같이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객관적 사실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음에도 배합사료업계는 고객인 축산농가를 생각해서 인상요인 만큼의 요율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 고통분담 차원에서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 들어서만도 1월, 3월, 5월, 7월 4차례에 걸쳐 평균 50% 이상 올렸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평균 6~7%를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배합사료업계로서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환율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 곡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유가 역시 현 상태를 지속할 경우 내년 2월쯤에는 배합사료 공급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대기업군 사료업체 고위간부는 밝히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축산업계에서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는 허탈한 반응을 보이면서 하루빨리 사료가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