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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 매출 두당 2만원 줄었다

9월 서울-전국시세差 지육kg당 267원…‘사상최대’

이일호 기자  2008.09.24 14: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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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남은 한 때 1100원 차이…정산체계 개선 시급

돼지가격 정산시 기준 가격으로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서울축산물공판장과 전국 도매시장 평균시세 차이가 사상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양돈농가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서울시세와 전국 평균시세의 차이는 월평균 지육 kg당 116원으로 지난해 139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두 시세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9월(22일 현재) 한달만을 감안할 때는 평균 267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차이가 246원(2007년 8월)이었던 만큼 근래들어 사상최대 수준이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무려 514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18일에도 500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시세를 적용해 돼지가격을 정산받고 있는 양돈농가들은 전국시세 적용을 받는 농가들 보다 이달들어 두당 1만8천700원(지급률 70%기준)의 매출 감소라는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전국시세와 비교는 나은편이다.
최근 가장 높은 시세가 형성돼온 경남지역과 서울시세를 비교해 보면 지난 18일 1천130원을 기록하는 등 이달들어 평균 613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두당 차액으로 환산할 경우 최고 4만3천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지역에 따라 돼지가격이 다를수 있다고 해도 불과 몇시간 거리를 두고 한 마리에 4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양돈협회를 중심으로 개선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육가공업계와의 이해차가 워낙 크다보니 몇 년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초 서울축공의 평균시세 발표 중단 논의가 공식적으로 이뤄지면서 양돈농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서울축공으로 출하가 이뤄지는 돼지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타지역과 시세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사례가 빈번한 현실에 주목, 품질이 우수한 돼지를 집중 출하함으로써 서울시세를 높이자는 목소리도 적지않지만 그나마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동환 양돈협회장은 이와관련 “불과 수백두가 출하되는 서울축공의 평균가격이 사실상 전국 대표가격화되는 자체가 모순”이라며 “육질등급별 가격 정산 방식의 정착을 목표로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목표를 단시간내에 실현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판단, 육가공업계에 대한 설득 및 협의를 통해 일단 전국 평균시세를 중심으로 한 정산방식 표준화를 도모함으로써 빠르면 내년부터는 서울시세 적용에 따른 폐해가 줄수 있도록 협회 역량을 집중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