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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항균효과로 젖소 유방염 잡는다

대한뉴팜, 유방염 연고제 ‘베놈 마스터’ 출시

김영길 기자  2008.10.13 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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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키토올리고당 등 각종 부형제 혼합…흡수력 크게 높여
다양한 현장 임상시험 통해 안전·우수한 항균력 입증

대한뉴팜(주)은 봉독을 이용해 개발한 유방염 치료제 ‘베놈마스터(Venom Master)’<사진>를 출시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과 올해 농림수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이오벤처 기업인 청진바이오가 4년여의 공동연구 끝에 봉독을 순수 정제해 가축에 적용한 결과 항생제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봉독을 대량 수집해 정제, 생산할 수 있는 업체인 청진바이오텍(대표 김철구)에서 원료를 독점 공급받아 연고 형태로 제품화했다.
살아 있는 벌을 이용한 봉침요법은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사용됐지만 사용상에 많은 문제점과 함께 균일한 벌독의 확보와 정량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정형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해 이번 유방염 연고제를 개발 출시하게 됐다고 한다.
대한뉴팜(주)은 선진 제약 제제 기술을 도입했고 봉독과 키토올리고당 등 각종 부형제를 혼합해 유선 세포에서의 흡수도를 현격하게 높였다. 또 목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10g 용량의 연고제로 제조했다.
출시 전에 안성시 K목장, 화성시 H목장, 충북대, 강원대 등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 효과를 입증했다. 유방염 원인균별 치료효과는 그람양성균이 75%, 황생포도상구균이 75%, 그람음성균이 43.8%, 대장균은 13.3% 등 탁월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봉독의 항균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최소발육억제 농도시험(MIC, 수치가 낮을수록 항균 효과가 좋은 항생제)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측정했다.
그 결과 그람 양성균인 Bacillus subtilis, Staphylococcus aureus, Streptococcus mutans, 그람 음성균인 Salmonella typhimurium에 대해 봉독의 우수한 항균력을 확인했다.
봉독은 다양한 축종에 여러 질병 치료제로서의 이용 가능성을 각 대학 및 연구단체에서 연구 중에 있다. 특히 한국임상수의학회지는 자돈의 세균성 설사 치료효과를 게재하기도 했다.
봉독의 주요 성분은 5종의 효소와 11종의 펩티드, 그리고 3종의 아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물질들은 항균 및 항염증 작용을 하며, 특히 가장 중요한 성분은 펩타이드 계통의 멜리틴(Mellitin)이다. 멜리틴은 뇌하수체-부신체계를 자극해 카테콜라민과 코티손의 분비를 촉진하게 하며 이 분비된 코티손이 항염증 작용을 한다.
아파민도 멜리틴과 마찬가지로 뇌하수체-부신체계를 자극해 코티손 분비를 증가시키며, 그 결과 항염증 효과가 나타난다. 또 다른 성분인 비반 세포 과립감소 펩티드는 프로스타글라딘 합성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강력한 항염증제로 작용하며, 항염증 작용을 하는 아돌라핀(Adolapin)은 프로스타글라딘 합성효소인 microsomal cyclooxyginase의 억합 효과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토대로 대한뉴팜(주)은 자돈 세균성 설사 치료 및 면역증강을 돕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치료 보조제로서가 아닌 동물용 의약품으로 출시를 위해 여러 연구 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가 좋아 내년에는 제품이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라고 한다. 인체의약품은 류마티스 치료제(주사제)로 현재 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