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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없인 돈열청정화 요원”

양돈협, 5년간 3단계 추진대책 정부에 제안

이일호 기자  2008.10.22 11: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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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마커·써코백신 공급 등 2천5백억 소요 추정

정부의 과감한 투자없이는 돼지열병청정화가 요원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향후 5년간 모두 2천4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열병 청정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양돈시장 전면개방시기를 감안, 오는 2013년까지 돼지열병 청정화를 실현한다는 목표아래 5년에 걸친 단계별 추진대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내년부터 2010년까지를 1단계(백신접종강화단계)로 설정, 돼지열병 발생 ‘제로’를 달성하고 항체가 95% 이상을 유지토록 하되 2단계인 2011~2012년은 마커백신 접종에 나서면서 백신접종 중단을 위한 감염돈 살처분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 3단계(청정화단계)가 시작되는 2013년에는 백신접종을 금지하고 전수조사를 토대로 살처분을 실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마커백신 접종을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돈협회는 그러면서 돼지열병 청정화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양돈협회장을 본부장으로, 정부와 농협,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돼지열병 청정화 추진본부를 설치를 제안했다.
특히 60일령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단·콜 혼합백신의 공급확대와 함께 써코백신도 공급, 4P질병 극복으로 백신접종 부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돈협회는 이러한 청정화사업을 위해 투입돼야 할 예산이 △단콜백신 1백92억(2009~2010년) △써코백신 1천억(2009~2010년) △마커백신 1천2백40억(2011~2012년) △추진본부 운영비 7억5천만원 등 5년간 모두 2천4백39억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8월까지 가축살처분 보상비로 투입된 예산이 1천1백억원에 달한 점에 주목, “매년 투입될 돼지열병 청정화 비용은 살처분 보상비 보다 오히려 적을 것”이라며 “그 자체만을 보면 결코 적지않은 액수이긴 하나 대일돈육수출 재개와 이에따른 국내돈가 안정 및 돼지고기 품질 향상 등 시너지효과를 감안한다면 투자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반면 과감한 투자없이는 돼지열병청정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만큼 정부의 의지가 그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