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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전문역할 확대…소명의식 높이자”

■‘대한수의사회 창립 60주년 행사’ 이모저모

김영길 기자  2008.10.23 1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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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 정영채 회장을 비롯 각 지부장들이 대한수의사회 창립 6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수의 발자취 조명 ‘60년사’ 공개
종합학술대회도 열려 전문지식 공유

“동물사랑, 인간존중, 함께하는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지난 1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참가인원 1200여명. 일요일임에도 불구, 전국 각지에 흩어져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수의사들이 한데 모여 하나로 어우러졌다.
먼저 흥을 돋군 것은 김덕수 사물놀이패. 4가지 악기가 뿜어내는 오묘한 장단에 참가자들은 벌써 어깨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이어 각 지부 기(旗)를 내세우고 지부장들이 속속 입장하며 그 세를 뽐낸 뒤 정영채 대한수의사회 회장<사진>의 개회선언과 함께 기념식 막이 올랐다.
정 회장은 “지난 60년간 온갖 풍파를 이겨내고 수의사회 발전에 도움을 준 선배 수의사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기념식이 과거를 뒤돌아 보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방화에 따라 전세계가 1일 생활권, 1일 질병전염권이 됐다. 수의업무 영역도 넓어졌다”며 “수의사 역할이 커진만큼 맡은 바 책임을 다해 국가와 인류사회 번영에 기여하는 수의사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특히 수의사들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책 한권에 담은 ‘한국수의 60년사’가 전격 공개됐다. ‘한국수의 60년사’에는 수의행정 및 제도, 방역과 검역, 수의기술, 교육, 임상, 동물약품, 동물복지 등 수의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두루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칠 것은 고치고, 새로운 사실을 추가해 완성도를 꽤 높였다.
60년사 발간 보고가 끝난 다음에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의사”를 다짐하는 수의사비전이 선포됐다. 그리고 이주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 배상호 국립한경대 초빙교수, 이승근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이 각각 수의공중보건, 수의업무체제, 수의임상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수의사의 미래를 조명했다.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수의관련 단체ㆍ학회가 그간의 연구성과를 발표해 수의사들이 각자 평소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하던 내용을 해소할 수 있는 전문지식 습득의 장으로 꾸며졌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이인기 국회의원(한나라당)을 비롯, 각계 각층의 지도인사들이 참석해 수의사회 창립 60주년을 축하해 줬다.